<$if($is_homepage)$> <$endif$> 네이버 웹툰 '참교육' 드라마화 캐스팅, 혐오 논란이 잘 정제 되려나?
 

네이버 웹툰 '참교육' 드라마화 캐스팅, 혐오 논란이 잘 정제 되려나?

화제의 웹툰 '참교육'의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화가 결정되며, 주연 배우 캐스팅 역시 공개되었습니다. 드라마화 논의 시절부터 "원작의 혐오 논란을 OSMU 과정에서 어떻게 정제할 것이냐?"는 과제 앞에 놓였는데요. 이에 대한 감독과 주연 배우의 의견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웹툰 참교육 드라마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 주연 캐스팅

'참교육' 주연배우 김무열 출처 : 인스타그램 netflixkr

 

웹툰 '참교육' 드라마화의 주연은 배우 김무열 씨가 맡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나화진' 역은 당초 물망에 올랐던 김남길 배우가 고사한 것으로도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후술 할 혐오 논란의 여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무열 배우는 대학가 연극부터 시작하여 탄탄하게 커리어를 쌓아나간 베테랑 배우인 만큼, 연기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드라마 런칭과 더불어 필연적으로 따라붙게 될 "혐오 논란의 꼬리표가 어떻게 종식될 것인지"가 드라마 성패에 꽤나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원작의 흑인 혐오논란

원작 웹툰인 네이버 웹툰의 '참교육'의 '125화'에서 꽤나 큰 혐오 논란이 발생했었습니다. 현재는 삭제되어 해당 회차를 열람할 수 없지만 대략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웹툰 '참교육' 125화 中 문제의 장면

작중 등장인물인 '현 다니엘'이 학생과의 대화에서 흑인 비하 발언을 입에 담았고, 이것이 북미판 연재본에서도 여과 없이 반영된 것인데요.

 

당연하게도, 북미 독자들의 반응은 참담했고 이로 인해 북미판 '참교육' 웹툰은 서비스를 중단하게 됩니다. 더불어 국내 연재 역시 약 4개월에 가까운 기간동안 휴재하게 됩니다.

당시 SNS(X 구 트위터)에서의 반응

 

혐오 논란이 왜 문제일까?

 

혐오 논란은 물론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더욱 진중하게 다루어져야 할 이유는 바로 드라마 '참교육'의 론칭 플랫폼이 넷플릭스라는 점입니다.

 

최근 K-콘텐츠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합니다. 이제 '성장세가 무섭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이미 정상권이라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성장한 상태이죠.

 

2023년 상반기, 「더 글로리」는 글로벌 시청률 3위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트렌드인 「폭싹 속았수다」는 글로벌 TOP 5를 달성하기도 합니다.

 

23년 발표된 한 리포트에 따르면 세계인들의 평균 K-콘텐츠 시청 시간은 17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세계인들에게 끼치는 파급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지해야 할 시점이라는 뜻이죠.

 

넷플릭스는 세계인들이 눈여겨 보는 OTT 플랫폼입니다.

 

그만큼, 작품 하나하나가 만들어내는 영향력도 막대한 수준이지요. 인종·문화적 차이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장면이 그대로 송출될 경우, 그 여파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참교육'의 혐오 논란은 단순히 한 작품의 흥행 여부를 떠나, K-콘텐츠 전반의 신뢰도와 이미지까지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이슈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어떻게 정제되려나?

'참교육'의 드라마화를 책임지게 된 홍종찬 PD는 "웹툰 '참교육'의 일부 에피소드에 관한 비판과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답하였습니다.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선보인 홍종찬 감독의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우려가 말해주듯, 이미 웹툰 원작에서 문제로 지적된 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될 경우 드라마 속 표현에 대한 반발 역시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홍종찬 PD가 “정제된 시선”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라마는 보다 폭넓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매체이기에, 원작과 차별화를 두면서도 핵심 서사를 유지하는 '균형 잡기'가 관건으로 떠오를 듯합니다.

 

제작진은 이 과정을 통해 혐오나 차별로 비칠 수 있는 부분들을 어떻게 수정·보완할지 고심하며, 동시에 '참교육' 특유의 강렬한 메시지를 온전히 살리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